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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치료와 플로어타임 비교, 아이에게 맞는 치료는?

리빙티지 2025. 1. 31.

자폐아이 치료에 있어 ABA치료가 가장 오래된 치료이고, 효과가 확인된 치료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ABA치료와 상반되는 플로어 타임 치료가 더 효과적이고 좋은 치료라고들 하기도 해요.  

 

저는 아이가 24~25개월부터 37개월 정도까지 플로어타임치료를 했었고, 그 이후에도 플로어타임식 치료수업도 언어, 놀이치료를 했었습니다. ABA치료는 31개월부터 현재까지 받고 있는 치료입니다. 

 

아이가 느리고 발달장애를 의심할 때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개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려고 해도 아이가 어릴 때는 정보가 부족하니 네이버 카페에 의존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 조언을 하고 정보를 준다면, 어떤 말을 해줄까 하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ABA치료와 플로어타임,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자폐 관련 유튜브에서는 ABA치료 효과가 없고 안 좋다 하기도 하고 플로어타임이 좋다 하기도 합니다. 이외 TMS, 생의약치료 등 일부 치료가 만능인 것처럼 얘기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치료 하나만 좋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질 수 없어요. 좋아진다하더라도 그 치료때문인지, 아이가 성장해서인지 확실히 알 수도 없다.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을 수도 있고, 아이가 어떤 상태이냐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 상태와 발달 시점에 따라 치료 방향은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1을 넣으면 1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나올 수도 있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ABA치료나 플로어타임 외 다른 어떤 치료가 진짜 좋더라 하는 것도 맞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은 모두 다른데 말이죠.

자폐스펙트럼이라는 말속에 의미처럼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다양한 기질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의 치료가 동일하게 답이 될 수 없어요. 

 

내가 경험한 ABA치료와 플로어타임은 주체도 다르고 치료를 풀어나가는 상황이 좀 달랐어요.. 

 

  ABA치료 플로어 타임
주체/중심  행동 및 목적 중심으로 치료사가 이끌어감.
행동 중재 중심. 
아이 흥미 중심으로 같이 따라감.
관계 중심, 사회성발달에 중점
상황 구조적 상황 형성 자연스러운 놀이 상황
일반화 일반화를 위한 연습이 많이 필요함 아이 주도식으로 일반화의 벽이 상대적으로 낮음
치료 속도 강화를 통해 조금 빠르게 목적 달성 가능 아이 흥미 중심으로 느릴 수 있음
장단점(개인적 의견) - 좋은치료사 외 부모, 선생님들의 잘못된 강화 등으로 역효과 발생 가능
- 언어, 인지(한글, 숫자 습득)에 효과적
-제한된 관심사의 아이의 경우 흥미를 확장시키거나 이끌어내기 어려움. 시간이 오래걸림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눈맞춤 및 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음. 
- 놀이 기술 향상 및 관계 형성에 효과적.
공통점 가정, 기관 생활 속에 모두 적용 가능함.
부모도 치료에 대한 이해와 적용, 연습이 필요함

 

비교 내용은 나의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 틀릴 수 있어요.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수정할게요.)

 

내가 경험해 본 플로어타임은 비교적 아이가 어릴 때 받은 치료라서 경험이 한정적일 수 있겠으나, 플로어타임은 다른 치료인 언어, 놀이, 인지 치료에도 접목해서 치료할 수 있어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플로어타임을 어릴 때 했던 게 저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ABA치료와 플로어 타임, 아이에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 모두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정상 발달 아이들도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 여러 경험이 필요합니다.

견과류가 좋다 해서 밥을 안 먹고 견과류만 먹어서는 안 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하는 것과 같아요.

 

너무 아이 흥미 중심으로 해서도 진도가 안 나갈 수 있고, 제한된 상황 속에서만 치료해도 일반화가 안될 수 있죠.

결국 두 치료 모두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축구공을 차며 행복해하는 모습
출처: Pexels

 

발화, 인지, 문제행동 소거 등에는 ABA치료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고, 눈 맞춤 및 놀이 기술 향상에는 플로어타임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아요. 또한 의지가 강한 친구 혹은 능동적인 친구의 경우에는 플로어타임이, 수동적인 아이의 경우에는 강화를 통한 의지를 향상할 수 있어 ABA치료가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하지만 말했듯이 아이들은 모두 균형적인 발달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두 치료를 잘 병행 혹은 가정에서 잘 적용해야 합니다. 

 

같은 언어치료에도 ABA기반 언어치료를 하는 선생님이 있기도 하고 플로어 타임식으로 언어치료를 하기도 해요. 아이에 필요한 방향과 방법으로 치료사를 만나 수업을 하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어떤 치료를 받았다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우리와 서로 안부를 묻고, 스스로 학습도 할 수 있는 것. 

더 나아가는 스스로 이 세상에서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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