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A치료와 플로어타임 비교, 아이에게 맞는 치료는?
자폐아이 치료에 있어 ABA치료가 가장 오래된 치료이고, 효과가 확인된 치료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ABA치료와 상반되는 플로어 타임 치료가 더 효과적이고 좋은 치료라고들 하기도 해요.
저는 아이가 24~25개월부터 37개월 정도까지 플로어타임치료를 했었고, 그 이후에도 플로어타임식 치료수업도 언어, 놀이치료를 했었습니다. ABA치료는 31개월부터 현재까지 받고 있는 치료입니다.
아이가 느리고 발달장애를 의심할 때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개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려고 해도 아이가 어릴 때는 정보가 부족하니 네이버 카페에 의존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 조언을 하고 정보를 준다면, 어떤 말을 해줄까 하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ABA치료와 플로어타임,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자폐 관련 유튜브에서는 ABA치료 효과가 없고 안 좋다 하기도 하고 플로어타임이 좋다 하기도 합니다. 이외 TMS, 생의약치료 등 일부 치료가 만능인 것처럼 얘기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치료 하나만 좋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질 수 없어요. 좋아진다하더라도 그 치료때문인지, 아이가 성장해서인지 확실히 알 수도 없다.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을 수도 있고, 아이가 어떤 상태이냐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 상태와 발달 시점에 따라 치료 방향은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1을 넣으면 1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나올 수도 있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ABA치료나 플로어타임 외 다른 어떤 치료가 진짜 좋더라 하는 것도 맞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은 모두 다른데 말이죠.
자폐스펙트럼이라는 말속에 의미처럼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다양한 기질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의 치료가 동일하게 답이 될 수 없어요.
내가 경험한 ABA치료와 플로어타임은 주체도 다르고 치료를 풀어나가는 상황이 좀 달랐어요..
ABA치료 | 플로어 타임 | |
주체/중심 | 행동 및 목적 중심으로 치료사가 이끌어감. 행동 중재 중심. |
아이 흥미 중심으로 같이 따라감. 관계 중심, 사회성발달에 중점 |
상황 | 구조적 상황 형성 | 자연스러운 놀이 상황 |
일반화 | 일반화를 위한 연습이 많이 필요함 | 아이 주도식으로 일반화의 벽이 상대적으로 낮음 |
치료 속도 | 강화를 통해 조금 빠르게 목적 달성 가능 | 아이 흥미 중심으로 느릴 수 있음 |
장단점(개인적 의견) | - 좋은치료사 외 부모, 선생님들의 잘못된 강화 등으로 역효과 발생 가능 - 언어, 인지(한글, 숫자 습득)에 효과적 |
-제한된 관심사의 아이의 경우 흥미를 확장시키거나 이끌어내기 어려움. 시간이 오래걸림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눈맞춤 및 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음. - 놀이 기술 향상 및 관계 형성에 효과적. |
공통점 | 가정, 기관 생활 속에 모두 적용 가능함. 부모도 치료에 대한 이해와 적용, 연습이 필요함 |
비교 내용은 나의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 틀릴 수 있어요.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수정할게요.)
내가 경험해 본 플로어타임은 비교적 아이가 어릴 때 받은 치료라서 경험이 한정적일 수 있겠으나, 플로어타임은 다른 치료인 언어, 놀이, 인지 치료에도 접목해서 치료할 수 있어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플로어타임을 어릴 때 했던 게 저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ABA치료와 플로어 타임, 아이에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 모두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정상 발달 아이들도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 여러 경험이 필요합니다.
견과류가 좋다 해서 밥을 안 먹고 견과류만 먹어서는 안 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하는 것과 같아요.
너무 아이 흥미 중심으로 해서도 진도가 안 나갈 수 있고, 제한된 상황 속에서만 치료해도 일반화가 안될 수 있죠.
결국 두 치료 모두 균형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화, 인지, 문제행동 소거 등에는 ABA치료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고, 눈 맞춤 및 놀이 기술 향상에는 플로어타임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아요. 또한 의지가 강한 친구 혹은 능동적인 친구의 경우에는 플로어타임이, 수동적인 아이의 경우에는 강화를 통한 의지를 향상할 수 있어 ABA치료가 더 좋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하지만 말했듯이 아이들은 모두 균형적인 발달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두 치료를 잘 병행 혹은 가정에서 잘 적용해야 합니다.
같은 언어치료에도 ABA기반 언어치료를 하는 선생님이 있기도 하고 플로어 타임식으로 언어치료를 하기도 해요. 아이에 필요한 방향과 방법으로 치료사를 만나 수업을 하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어떤 치료를 받았다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하고, 우리와 서로 안부를 묻고, 스스로 학습도 할 수 있는 것.
더 나아가는 스스로 이 세상에서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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