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가기까지
최근 성인 ADHD를 의심하고 병원을 내 발로 찾아갔었다.
최근 들어 갑자기 성인 ADHD를 의심한 것은 아니었다.
20대 중반 정도에 갑자기 브레인포그현상을 느끼기도 했고 그이후로 이따금씩 머리속에 안개가 낀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해도 그전에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내 것이 되는 느낌이었다면,
책을 읽지만 머리속에 안들어오고 허공을 헤매는 느낌이었다.
하루키소설 1Q84의 공기번데기 같은 것이 내 머리속에 들어가 몸을 불리는 것 같았다.
올해 들어, 충동적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뭔가 맥락에 안맞는 말을 할 때도 있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불현듯 한다던가 하는 일이 생겼다. 그리고 배우자와 대화할 때도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내가 하는 말이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회사일에 있어서도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또 집중하는 일이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그걸 발표하는 일은 더더욱 나에게 어렵게 다가왔다. 여러가지 일 중에서 자꾸 내가 맥락에 안맞는 말을 해서 뭔가 싸한 느낌이 드는 느낌이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느 몇가지 성인 ADHD 자가테스트를 해보고는 나는 성인ADHD이지 않을까 의심이 들기도 했다.
성인 ADHD 자가 진단 |
1. 주의 집중에 어려움이 있다. 2. 쉽게 산만해진다. 3. 충동적인 것 같다 4. 일의 순서를 정하거나 정리정돈이 어렵다. 5. 생각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 6. 항상 바쁘고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끝까지 끝내지 못한다. 7. 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8.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 못한다. 9. 다른 사람 말하는 중에 끼어 드는일 잦다. 10.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 11. 자주 지치는 기분이 든다. 12. 할일을 자주 까먹는다. |
이런 증상을 느꼈음에도 병원을 찾아가는 게 그 전에는 어려웠을것이다. 하지만 요즘 내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며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 사람들이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을 들었기에 나에게도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회사 근처에는 20개 이상의 정신건강의학과가 있는데 대부분 초진을 받지 않을 정도로 예약이 꽉차있다고 했다.
심리적으로 내가 편안하게 속마음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생님이 있는 병원 위주로 전화했었고 한 5번째 전화한 곳에서야 초진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요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많은 것을 새삼 깨달았다.
지금 기억으로는 2~3주 후에야 초진을 받으러 갈 수 있었다...
초진 후기를 다음 글에 작성해볼 예정이다.
심리적으로 어렵고, 성인ADHD가 의심스럽다면 용기내서 병원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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